한때 우리는 시카고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분자요리로 촉망받던 셰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즐거움을 선물하겠다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를 알게 되며 좋은 음식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게 되었죠. 식물로부터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발상 이후 스테이크라는 요리가 다르게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1kg의 스테이크를 위해 길러지는 소 한 마리가 한평생 먹는 곡물은 25kg, 물은 15,000L라고 합니다. 육식을 위해 동물을 기르고, 요리하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식품 탄소 배출량의 60%를 차지합니다. 이뿐일까요. 매년 육식 소비량이 늘어나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아 인구는 7억 명을 돌파해 여전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크 한 접시는 당연하게 누렸던 지구의 가치였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식물성 재료로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가치가 보존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비로소 ‘진짜 좋은 음식’의 의미를 마주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식물성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죠. 그 길은 모두가 만류할 만큼, 단 하나도 순조로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분자요리를 했던 경험으로 더 맛있는 식물성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완성한 식물성 대체육은 입안에서 녹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맛이 느껴졌죠. 이 긴 연구 끝에 선보이는 좋은 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식물성 미식 경험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